뜻밖의 LA행...(2)

Welcome to the United States.. 크고 아름다운 성조기가 정말 미국에 온걸 실감나게 만들어준다.

키오스크에 지문입력하고 사진찍고 심사받는 중 당당하게 "난 U2콘서트 보러왔다" 하니깐 심사관도 아예 관심밖은 아닌지 흥미를 보인다. 그러더니 형식적인 질문말고 사적인 질문을 해댄다. 어떤 맴버를 좋아하냐, 어떤 노래를 좋아하냐고 묻길래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ith or without you 좋아한다고 대답하니 "ㅇㅇ정말? 그럼 한번 불러봐" 여기서 노래를 부르라고? 당황해서 정말 말그대로 동공지진하고있으니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도장찍어주면서 그냥 가란다. 티켓이라도 꺼내서 보여줄걸 그랬나? 왠지 농담같지만은 않았다. 

저 셔틀을 타야하는데.. 신호 ㅅㅂㄹㅁ.. 놓치고 한참 기다렸다. LA공항 트래픽이 심한듯.

허츠 셔틀을 기다리며 찍어본 다른 렌터카 셔틀

포드나 도요타같은 양키들이 타는 차를 받을 줄 알았는데 LF소나타를 주네 에라이.. 게다가 난 1,600cc급으로 예약했는데..
뭐 땡큐긴한데 에어컨 켤때마다 송풍구에서 양키냄새나서 환장하는줄 알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간 유심이 작동이 안되서 공항근처 스벅에 들렀다. 스벅카드 충전도 할겸 와이파이 연결해서 해결법을 찾으려했는데 실패. 미리 다운받아간 Sygic 어플로 이동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으므로 포기하고 산타모니카해변으로 이동.
커피맛이 한국보다 훨씬 더 좋은것 같은데 12시간 비행 후에 마신거라 그런듯. 근데 카드 정말 이쁘다.

제주도 아닙니다...
짱박혀있는 경찰한테 티켓 끊을까봐 길 잘못들어도 Stop싸인 따박따박 지키면서 교통법규 준수하며 되돌아가는데
내가 생각해도 답답했다.
게다가 차도 너무 많음. 한국에비해 운전하기는 훨씬 편함.
좌회전신호도 잘 몰라서 몇번 그냥 보냈는데 뒤에서 빵빵대지도 않음.. 서울에선 상상도 못할 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제대로 LA땅을 밟기 시작했다.
바로 앞에 T-Mobile매장있길래 뛰어들어가서 유심 문제 해결했다. Data 1Gb $15.
직원이 영어가 안되는 동양인 상대하느라 답답할법도 했을텐데 너무 친절해서 감동받았다.
그리고 lush매장 방문은 계획에 없었는데 눈에 띄면 들어가줘야지.
보헤미안 비누 $20 구매함. 쇼핑백 이쁨. 먼가 화려함. 주차비걱정에 자세히 구경 못한게 아쉬움.
근데 공영주차장은 90분 무료라 주차비 걱정 괜히한듯. 생각보다 주차비 많이 안나옴.

그 다음 방문한 파타고니아 매장. 겁나 크고 종류 다양하고 심지어 가격도 저렴함.
나는 계획된 소비생활만을 즐기는 계획적인 사람이라 $29짜리 모자하나 구매하고(한국에선 5만원 넘음) 사진찍고 돌아나옴.
근데 한국와서 후회됨. 티셔츠랑 모자 더살껄. 인천공항 귀국하니 딱 $100 남았던데...

상점가에서 계획된 소비생활을 하고 바로 해변으로 건너감. 탁 트여서 뭔가 시원시원하긴 한데 태양이 너무 뜨거웠다.

양키 갈매기보소...

미국성님이 갈매기를 쫓는 방법.gif

pier에 올라서니 왜 준코리아형이 베니스해변으로 가라고했는지 이해됨.
바닷물은 똥물이요 기념품은 말도안되는 품질에 말도안되는 가격이고 사람은 쓸데없이 넘쳐나서 이동하기 힘들었다.

Beach Parking은 비싸다.. 시내에 Public Parking을 이용하면 90분이 공짜!

신우형이 2013년? 혹은 그 이전부터 입이 닳도록 칭찬한 인앤아웃버거를 드디어 맛봤는데 내입맛엔 Five Guys가 맞는듯.
감자튀김이 너무 맛없었다.. 맛도 없는데 양이 많아서 더 짜증났다. 사람은 많은데 자리도 없어 안되는 영어써가면서 합석했다.. 아.. 신우형..

Hollywood에 방문한 이유는 Walk of Fame 때문이다. 근데 그거뿐이 볼게 없었다...
누가 특별한 이유없이 이곳을 방문한다하면 말리고싶다.

그래도 아는 유명인을 찾아 다니는 재미는 있는데 딱 거기까지.. 타임스퀘어처럼 자꾸 흑형들이 말건다..
무서운 흑형들.. 그냥 쌩까고 눈마주치지 말자 그럼 아무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