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moking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첫 번째 사진이다.
모르고 UV 필터위에 오렌지필터를 장착한 탓에 비네팅이 생겼고, 이 때문에 출국 전 UV필터를 찾기 위해 한참을 온 방구석을 뒤져야만했다.
많은 국가를 다녀보진 못했지만 낯선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적응하기도 전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그 순간 온몸을 감싸던 낯선 공기가 다시 느껴진다.
낮은 천장과 칙칙한 조명, 특별할것 없는 타일, 처음 온 장소에서 발견한 어디서 많이 본듯 익숙한 글씨체로 작성된 경고문구.
낯선 일본에서 내가 마주한 글자는 Welcome과 같은 환영인사가 아니라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붙힐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법한 기본적인 에티켓 금연 문구다.
카메라를 리와인딩 하면서 "별거 아니네" 라고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