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도쿄여행가면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된 가마쿠라를 추천해서 가봤는데 너무나 운치있는 곳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서핑하러 다니고 낚시를 즐기고 정원을 가꾸며 나와 같은 여행객들 사이에 있었다.
일본어 까막눈이라 그림이나 사진보고 주문했는데 오잉? 하면서 발걸음이 멈춘 곳
아 그는 좋은 새우였습니다..
한 입 깨물고 한 컷
새우야 미안해
몰랐는데 먹으면서 걷는걸 자제하는 분위기더라
날보고 어떤 한국인 모녀가 "엄마, 저사람 걸어가면서 먹어" 하길래
눈도 안마주치고 못 알아들은척 + 중국인인척했다.
난 저런 셀카를 찍을 용기가 없으므로 대신 옆에서 찍어드릴께여
뉴욕에서 처럼 주식은 언제나 햄버거. 다만 바뀐게 있다면 콜라에서 맥주.
가끔 500ml 짜리 내어줄때는 당혹스럽다.
이제 가마쿠라 전차 타러 가는길. 철도덕후들에게 일본은 천국같은 곳이 아닐까 하면서도
철길 주변에 사는 사람들 멘탈 장난 아닌듯. 이 소음과 진동속에서 어떻게 살지?
길가에 휴지통이 없어서 계속 들고 다녔다.. 계속..
우리나라 골목길과는 전혀 다른분위기다.
도로에 주차된 차들도 없고 집도 개성이 있으며 작은 녹색 정원을 갖고 있다.
집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기자기한 주차공간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드디어 도착한 가마쿠라 에노덴전차! 역도 작고 아담하고 적당히 낡아서 딱 내스타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프리패스 끊고 가길 잘한듯 하다. 그리고 끝으로 갈수록 검표가 허술한듯.
가마쿠라 고교역에 도착. 에노덴은 복선철도보다 조용한 동네에 맞게 단선이 운치있게 잘 어울린다.
맨 앞칸과 맨 뒷칸에 앉으면 뻥뚫린 시야를 볼 수 있다.
이 날 가마쿠라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보면 철덕이 찍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철도사진이 많다.
가마쿠라 고교 포토존.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널목에 모여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재밌다.
사실 난 슬램덩크를 안본터라 슬램덩크를 보고 이 곳을 달려온 사람들만 하겠냐만은 분명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제 빨리 슬램덩크를 볼 차례다.